밀턴교육칼럼

Be a catalyst for positive change

  • 부모의 세 살 버릇, 아이의 여든까지 간다. - 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

미국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하면서 한 가지 배운 것이 있다. 아이의 성향과 실력에 따라서만 교수법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 시기에 따라서도 교육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고 배움에 흥미를 붙여가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주로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준다. 결과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 과정과 그 과정에서 자신이 터득하고 얻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배움의 결과물의 가치를 깨닫고 공부하는 자세를 잡아주는 것이 첫 단추를 꿰는 어린아이들에게는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입시를 코앞에 둔 중학교 3학년 이상의 중고등학생들에게는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그 과정에서 들인 너희의 땀과 노력이 더 중요하다"라는 조언은 적절하지 않다. 현실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 자녀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보면서, "그만하면 됐다. 고생했다"라고 흔쾌히 격려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불편한 진실,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대학 입시의 치열함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목전에 놓인 현실을 두고 자괴감에 빠지기 이전에 내 아이의 부모로서, 교육자로서, 해줄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자. 만족스럽지 않은 내 아이의 결과물을 두고 그 원인을 단순히 노력 부족으로만 치부해버리지는 않았는지 자문해야 한다. 그동안 별다른 고민 없이 쉽게 다그치고 탓하는 식의 방법에서 벗어나서 우리부터, 우리 어른부터 진지하게 달라져야 한다. 그 새로운 변화는 정확한 상황 파악과 그에 따른 시기별 맞춤 교육으로 시작하자.

역사는 한 번에 쓰이지 않는다. 시기별로 내 아이의 역사를 집필하자.
1. 학습의 준비기 (유치원 ~ 초등학교 3학년)

자녀가 부모에게 절대적 신뢰를 가지는 시기로 무엇이든 배우고 받아들인다. 부모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자기화 해나가는 때이다. 이때는 부모의 모범적이고 바른 모습이 최고의 교수법이다. TV 앞에 널브러져 있거나 조잡한 소음을 내는 컴퓨터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 시기의 아이들은 똑같이 따라 한다. 매일 아침 신문을 보는 아빠와 엄마의 습관을 보고 신문의 내용은 이해하지 못해도 여러분의 자녀는 구겨진 신문을 펴가며 읽는 시늉을 한다. 공부하는 자세,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수행해가는 자세를 배우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잊지 말자. 부모인 우리 자신부터 변하자! 책을 펴고 부부가 나란히 독서하는 시간을 하루 일과에 포함시키자.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WIN-WIN 하는 모습을 상상이 아닌 현실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2. 학습의 발전기 (초등학교 4학년 ~ 중학교 1학년)

부모가 직업적으로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이상 자녀의 학업에 대한 지식의 한계를 어느 정도 지각하는 시기이다. 부모보다는 학교 선생님과 학원 선생님의 말을 더 믿고 따르는 시기이다. 지극히 당연한 것이므로 실망할 필요가 없다. 전문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가르치는 역할은 교사와 강사에게 맡기면 된다. 이 시기의 부모는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보다는 아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자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과 관심을 보여주자. 그리고 학생으로서의 본분이 무엇인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이유를 설명해주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깨닫도록 해주며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의견을 공유하자. 아이와 가장 많은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기이므로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좋다.

3. 학습의 도약기 (중학교 2학년 ~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부터 형성된 학습 태도와 방법으로 학습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시기이다. 부모로서 개입을 점차 줄이고 자율권을 보장해 주어야 할 시기이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자유로 방임하라는 것이 아니다. 일정 간격을 두고 점검을 하여, 문제의 요소가 있으면 과감히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기도 해야 한다. 자녀가 스스로 세운 계획을 성실하게 따르고 있다면, 충분한 체력과 건강관리를 위한 지원에 보다 초점을 두자. 부모와 자녀가 같이 정한 목표나 성과를 이루었을 때는 적절한 보상 역시 학생에게는 또 다른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4. 학습의 웅비기 (고등학교 2학년 ~ 대학입시)

모든 학부모가 가장 걱정하고 관심을 가지는 시기이고, 학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때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대학 입시의 절반 이상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중요하고 결정적인 시기일수록 부모는 냉정해지고 차분해져야 한다. 지금껏 자녀가 잘해 왔다면 특별히 더 많은 걱정을 쏟기보다는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자. 학교나 학원에서 보는 시험 성적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자식에게 무엇인가 해주기보다는 오히려 비워낸다는 심정으로 내 아이를 믿고 참견을 줄여야 한다. 한편 내 자녀가 가고자 하는 대학과 목표에 대한 정보를 찾고, 연구를 하자. 적기(適期)에 여러분의 노력과 준비가 빛을 볼 것이다.

열심히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잘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한국의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자기 분야와 직분에 성실히 임한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해진 시간과 규칙에 따라 등교하고 수업을 듣고 하교를 한다. 그러나 각자의 성과는 줄을 세우고 각기 다른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할 만큼 그 차이가 현저하다. "열심히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되었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서 자신에게 부여된 업무를 이행하는 것을 두고 특별히 칭찬받을 만큼 괄목할 만하다고 평가하지 않지 않은가? 그러니 "열심히 한다는 것"과 "잘한다는 것"은 매우 다르다.

여러분은 "열심히 하는 부모입니까?" 아니면 "잘하는 부모입니까?"

정확한 상황 판단력으로 핵심을 짚고, 바른 목표와 계획을 세워 추진력 있게 여러분 자녀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가는데 있어 나침반 역할을 하는, '잘하는 부모'인가, 아니면 그저 반복적인 잔소리로만 일관하면서도 부모로서 책임을 다한다고 착각하는, '열심히 하는 부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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